홈플러스, '생필품 품귀' 싱가포르에 '심플러스' 화장지 2종 수출

2020-04-06     이호영 기자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대표 임일순)는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에 자체 브랜드 '심플러스' 롤 휴지와 미용 곽 티슈 초도 물량 2000여개를 수출 공급, 6일 부산항에서 출항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홈플러스가 수출한 자체 브랜드(PB) '심플러스(simplus)' 롤 휴지(3겹 30롤)와 곽 티슈(250매 6개들이) 2종은 '큐텐(Qoo10)'이 지역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싱가포르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큐텐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는 주요 식료품 90%를 육로 교역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달 18일부로 이동 제한 조치를 발표, 국경을 봉쇄함에 따라 화장지를 비롯한 각종 생필품 사재기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발 싱가포르 현지 화장지 사재기는 심각하다. 이른바 '화장지 대란' 등 생필품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국경 봉쇄가 장기화할 것을 우려한 현지인 사재기가 잇따르면서 한 슈퍼마켓 체인은 화장지를 비롯한 국수·쌀 등 주요 생필품 구매 수량을 제한한 곳도 생겼다. 이와 함께 현지 거주 중인 3만 교민들도 뜻하지 않게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큐텐이 홈플러스에 PB 화장지 공급을 제안하면서 홈플러스는 긴급하게 롤 휴지와 미용 곽 티슈 물량 2000여개를 부산항 컨테이너선에 선적했다.

이범희 홈플러스 경영기획조정팀 차장은 "인접국 국경 봉쇄로 생필품 품귀 현상 등 어려움을 겪는 싱가포르에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홈플러스 PB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홈플러스와 큐텐 양사는 이번 초도 물량 수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생수 등 각종 생필품 현지 공급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번 수출 이외 미국·홍콩·마카오·중국 등에 우수한 품질을 갖춘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호주·러시아·인도네시아·몽골 등 다양한 국가와도 상품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