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로나 여파에 '주 4일 근무' 허용... 삼성 계열사 및 대기업 전반 확산 가능성

2020-04-10     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육아 부담 등을 겪는 직원들을 위해 두 달 동안 주 4일 근무를 허용키로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E(소비자가전) 부문과 IM(IT·모바일) 부문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다음달까지 하루 최소 근무시간을 폐지한다고 공지했다.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린이집 휴원 등 상황이 빚어지자, 직원들이 겪는 육아 부담 등을 고려해 이같은 조치를 내놨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정해진 근무시간을 채운다는 전제 하에 주 4일 근무가 가능해진다. 월 최소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주 40시간을 채우는 조건으로 주 4일 근무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하루 최소 4시간, 1주일 최소 40시간, 한달 최소 160시간을 기본으로 하는 주 5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본적인 주 5일 근무제는 유지하지만, 필요한 경우 부서장 승인을 받아 하루 정도 휴무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IT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루 최소 근무 시간 기준을 한시적으로 폐지하면서, 이와 같은 근무체계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SDI 등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들도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