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비효율 점포 정리 '가시화'...연내 15개 매장 폐점한다

2020-04-10     이호영 기자

롯데마트가 매장 정리에 나선다. 연초 밝힌 비효율 점포 정리가 가시화한 것이다. 

정리 대상 점포인 양주점과 천안아산점,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VIC신영통점 3개 점포는 9일 직원과 임대 업체 점주 대상 폐점 설명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인 6월 내 폐점 사실과 함께 인력 배치 계획을 밝혔다. 

롯데마트는 해당 점포들을 포함해 연내 15개 점포를 폐점한다. 롯데마트 전체 운영 매장수는 롯데 빅마켓 포함 124개다. 

앞서 롯데쇼핑은 올해 2월 백화점과 마트, 슈퍼, 롭스 700개 매장 가운데 향후 5년 내 200개 비효율 점포를 닫겠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폐점으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롯데마트 3개 점포 폐점과 함께 근무 중인 정직원은 매장 40km 내 타 점포로 근무지를 옮기게 된다. 매장 입점 약국, 안경점 등은 보상안을 마련한다.  

근무 인력은 정직원, 입점업체 인력과 파견 인력 포함 전체 370명 가량이다. 롯데마트는 점포 크기별로 근무 인력은 적게는 100명부터 많게는 300명 수준이다. 15개 점포가 폐점하면 3000명 가량의 인력 이동이 예상된다.

롯데쇼핑 롯데슈퍼와 롯데 헬스앤뷰티 스토어 롭스는 이보다 먼저 점포 정리에 들어갔다. 롯데슈퍼는 천안 두정점 등 5개 매장, 롭스는 8개 매장을 운영 중단한 상태다. 현재 롯데슈퍼 전체 매장수는 407개, 롭스는 123개다. 백화점은 51개다.  

백화점도 점포 정리는 예정돼 있지만 아직 폐점 계획 수립 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오프라인 매장 200여곳을 정리하면 적어도 기존 롯데쇼핑 1만명 가량 일자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