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상병, 잡초 제거 불만에 중대장 폭행

2020-04-20     최정미 기자
군검찰.

육군 상병이 상관에게 야전삽을 휘두르는 하극상이 벌어져 군 검찰이 구속수사에 나섰다. 

20일 육군에 따르면 군 검찰은 A(22) 상병을 상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군 검찰에 따르면 A 상병은 지난 1일 오전 8시 10분쯤 경기 모 부대에서 중대장인 B 대위를 야전삽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 상병은 야전삽으로 B 대위의 팔을 때린 뒤 목도 조른 것으로 조사됐다. B 대위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A 상병은 지난달 말 부대 내 사격장 방화지대작전 수행 중 "힘들어서 못 하겠다"며 수차례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화지대작전은 사격장 내 잡초 제거를 뜻한다. 

A 상병은 이같은 작업 중 불만을 갖고 B 대위와 면담하던 중 '통제가 심하다'라고 불만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야전삽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육군 관계자는 "해당 상병을 특수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며 "군 수사기관에서는 관련 사실의 엄중함을 잘 인식하고,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