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인구 0.8% 코로나19 변종·계통형 감염”

2020-04-21     조필현 기자

암젠 자회사 디코드 제네틱스는 21일 아이슬란드 보건국과 함께 진행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코로나19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초기 확산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NEJM)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펜데믹 사태를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초기 확산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을 진행했다. 디코드 제네틱스와 아이슬란드 보건국, 국립대학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했고, 연구 대상은 아이슬란드 국민 약 36만명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의 약 0.8%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이나 계통형(clade)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증상 보균자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또한 현재까지 아이슬란드 보건당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련한 여러 조치가 효과를 보였으나, 장기적인 대처를 위해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더욱 폭넓은 대규모 선별검사를 실행해 추가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는 데이터 수집 기한일 4월 4일 기준, 인구 100만 명당 6만건 이상 진행된 표적검사와 일반인 대상 선별검사가 기반이 됐다.

표적검사는 아이슬란드 보건당국에서 진행했다. 2월 초 해외 고위험 지역에서 귀국한 입국자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작한 결과, 첫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난 2월 28일 이후부터 4월 4일까지 아이슬란드 내 유증상자 및 접촉자 9,199명 중 1,22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모두 격리됐고 역학조사 후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 역시 14일 간 자가 격리됐다.

카리 스테판슨 디코드 제네틱스 최고경영자는 “아이슬란드 내 코로나19의 분자역학적 특성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전 세계적인 방역 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