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정찰기 한반도 상공 출격...김정은 건강이상설 때문?

2020-04-22     최석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가운데 미국의 RC-135W(리벳 조인트) 정찰기가 이틀 만에 다시 남한 상공으로 출동했다.

22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 정찰기 RC-135W가 이날 서울과 경기 남부 상공 등을 비행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RC-135W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으며, 21일에는 미 공군 정찰기 E-8C와 미 해군 해상초계기 P-3C가 잇따라 출격했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
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P-3C는 레이더 등을 이용해 잠수함을 탐색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 보도를 전후로 사흘 연속 미국의 정찰·초계기가 한반도 작전에 투입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정찰·초계 비행이 기존 계획에 따른 통상적인 임무 수행일 수 있지만, 북한에서 특이 동향이 파악돼 이를 감시하는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