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럽 확진자 '아웃팅'... 정세균 "방역에 도움 안 돼"

2020-05-10     최정미 기자
정세균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것을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난이 확산되자 "방역의 관점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4월 말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인근에서 활동한 분들은 클럽 출입 여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밀폐된 공간에서 가까이 오래 있으면 누구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접촉자가 비난을 두려워해 진단검사를 기피하게 되면 그 피해는 우리 사회 전체가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 발언 배경엔 이태원 클럽 중 성소수자들이 찾는 일부 클럽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혐오성 발언이 난무하고 있다는 현실이 있다. 클럽을 방문했다는 이유만으로 '아웃팅'(성적 지향이 강제로 공개되는 것)이 이뤄지면 인권침해가 다분한 까닭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