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분 섭취 강요 의혹' 빛과진리교회 압수수색

2020-05-12     이가영 기자
지난

경찰이 신도에게 인분을 먹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강요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 빛과진리교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2일 오전 8시부터 동대문구 소재 빛과진리교회 사무실과 숙소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교회의 한 신도는 "2018년 10월 신앙 훈련을 명목으로 '잠 안 자고 버티기' 훈련을 받다 뇌출혈로 쓰러져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교회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상, 강요, 사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전직 신도들은 해당 교회가 평소 '리더십을 기르는 훈련'이라며 신도들에게 자신의 인분 먹기, 돌아가며 매 맞기, 불가마에서 견디기, 공동묘지에서 기도하며 담력 기르기 등 엽기적인 행위를 요구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교회의 리더십 훈련 관련 내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