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태원 방문 직원 자진신고 해달라"…코로나 확산 '비상'

2020-05-12     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주춤하던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다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최근 이태원을 다녀온 임직원들에게 자진 신고를 권유하는 등 2차 감염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임직원들에게 “임직원의 건강과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4월 29일부터 5월 6일 사이에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임직원은 지체 없이 신고해달라”고 공지했다. 

이는 이태원 소재 클럽, 바, 노래방, 호프집,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뿐 아니라 일반 음식점, 카페, 호텔 등 일반 기타 시설에 다녀온 임직원들도 해당된다. 

회사는 이태원 지역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방역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안내받은 임직원 역시 반드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사내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해당 기간에 이태원을 방문했다고 자진신고해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주부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모바일 문진에도 이태원 방문 여부를 체크 항목에 포함해 작성하도록 하고, 기존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등 2차 감염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뿐 아니라 LG, SK, 현대 등 산업계 전체도 다시 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주요 기업들은 임직원들에게 이태원 방문 여부 자진신고를 당부하는 한편 기존 방역 절차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