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걱정인데..." 코로나 재확산에 제약업계 '초긴장’

2020-05-13     장원석 기자

제약사들이 이태원발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 조짐에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은 나름 선방했으나, 진짜 위기는 2분기일 것으로 예측하는 제약사들은 혹시나 이번 사태가 확산 돼 다시 영업 위축으로 이어지지나 않을지 긴장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이태원발 재유행이 올 것을 대비해 방역과 생활지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각 기업들은 사태를 지켜보면서도 정상 출근을 하는 모습이나 외국계 제약사들은 또 다시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 연장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중견제약사 한 곳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전국적으로 재확산 될지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아직까지 재택근무 움직임은 없으나, 언제라도 다시 유행이 올지 몰라 긴장의 끊을 놓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감염 방지를 위한 근무형태 행동 지침을 직원들에게 주지 시키고 있다.

사업부 부장 책임하에 필요에 따라 시차 출퇴근제를 실시하고 대중교통 이용 직원은 이용자 많은 시간을 피해 8시에서 10시 사이에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

다른 제약사 역시 혹시라도 이태원에 다녀간 직원이 있나 주의하면서도 아직까지는 내부 현황을 파악 중에 있다.

딱히 기존처럼 재택근무 근무 지침은 없었고, 만약에 예전처럼 확산되면 별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현재 개인 위생 지침 내려갔고,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시차 출퇴근 제도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자 재택근무를 끝내고 출퇴근제를 시행하려 했으나 이번 이태원발 재확산 조짐으로 다시 재택근무 연장에 돌입했다.

한국MSD와 한국먼디파마는 최근 같은 건물 10층에 입주해있는 페르노리카코리아 직원이 이태원 인근 지역 방문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공지를 받은 뒤 11일 긴급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구 경북의 확산세와 서울의 확산세는 규모가 다르다”며 “안그래도 2분기 실적이 걱정인데 이번 재확산 조짐으로 다시 영업이 위축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