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코로나19로 하방 위험 확대"

2020-05-15     최정미 기자
13일

기획재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물 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된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고용지표 부진이 지속하고 수출 감소폭이 증가하는 등 실물 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어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은 다소 완화됐으나, 주요국 경제지표 악화 흐름이 지속되고 신흥국 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확대되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4월 경제'는 즉각적이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70.8로,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대표적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방문객 '유커'(游客·유객)는 99.1% 줄었다. 1999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5.7% 낮아져 앞선 3월(-4.3%)에 이어 2달 연속 5.7%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할인점 매출 감소폭은 0.9%로 다른 업종에 비해 타격이 크지 않았다. 

반면 비대면 소비가 이뤄지는 온라인 매출액은 19.9% 늘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11.6% 증가해 3월(13.2%)에 이어 2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재부는 "당면한 경제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갖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사태 조기극복, 고용충격 대응 방안 마련에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