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상위제약 이어 중소제약사들도 대체로 ‘무난’

2020-05-18     장원석 기자

상위제약사들 이어 중소제약사들도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대체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76개 상장제약·바이오기업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제약사들의 총 매출은 5조2,60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430억원에서 4,807억원으로 40.2%나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94.3% 증가한 2,378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제약사들은 대체적으로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전문약이 중심인 제약사의 경우 실적이 개선됐고, 일반약 중심인 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성적이 부진했다.

제일약품은 1분기 매출액 1,708억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2% 늘었다. 회사측은 "만성질환 약이 많아서 비뇨기과 약들과 함께 전반적으로 매출 실적이 전년에 비해 양호했다"며 "비대면 영업 통해서 지속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잘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대원제약은 1분기 영업이익이 1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4% 늘었다. 매출액은 806억원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3억원으로 27.7% 늘었다. 콜대원 실적이 양호했고 다른 의약품들도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부광약품도 1분기 매출액이 378억원으로 전년동기(359억원)대비 5.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억원, 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회사측은 "자회사의 홈쇼핑매출의 증가와 주요 매출 상품 구성 변동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보령제약, 신풍제약, 동국제약 등 중소형사들의 매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소제약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최대 46% 급감하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이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은 매출 감소는 R&D투자 및 시설투자 위축, 고용 감소 등 기업경영 전 분야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