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대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바이오·헬스서 신사업 기회 등장할 것"

구 대표, 벤처캐피탈 경영진과 세미나 개최

2020-05-21     박영근 기자
[사진=KT]

KT 구현모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 벤처 투자자들과 세미나를 열고 코로나19 경제 위기극복과 새로운 기회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구 대표는 예기치 못했던 비상상황에 대비를 강화하고 비대면 및 바이오·헬스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코로나 전화위복을 위한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KT는 2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지니뮤직 사옥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구 대표를 포함해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이강수 부사장, 미래과학기술지주 김판건 대표, HB인베스트먼트 박하진 본부장 등 벤처캐피탈 업계 인사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

구현모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했다. 구 대표는 "코로나는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과 1997년 IMF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타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 특정 국가나 산업이 세계의 경제 흐름과는 달리 독자적인 경제흐름을 보이는 '디커플링(Decoupling)'이 본격화 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이전에는 기업들이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공급망, 직원안전, 수요급감, 직장폐쇄 등 비상상황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상시 업무를 백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구 대표는 "KT도 불가피하게 특정 고객센터 운영이 중단하게 되면 실시간으로 다른 고객센터로 업무를 이관시키는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기존에 당연하게 여겼던 해외출장, 대면회의 등 업무 관행에 대한 점검과 새로운 접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 대표는 코로나 이후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교육·재택근무·원격의료·배달앱 등 전 산업에 걸친 디지털 혁신과 비대면은 일시적인 사회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커다란 변화의 흐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 대표는 그러면서 "바이오·헬스 관련된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바이오·헬스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연장선상에서 무궁무진한 사업기회가 있다. 이 속에서 분명 새로운 사업기회가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