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독증 환자 최근 5년 연평균 11% 증가”

2020-05-22     장원석 기자

매년 5월 22일은 세계 임신중독증의 날이다.

흔히 임신중독증으로 불리지만 ‘전자간증’이 정확한 명칭이다. 임신 20주 이후 단백뇨를 동반하는 고혈압성 질환으로 전자간증의 영문 표기 중 ‘eclampsia’는 그리스어로 번개라는 뜻이다.

임신중독증이 임산부 누구에게나 번개처럼 갑작스럽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세계임신중독증의 날도 ‘벼락치기 전에 준비하자(Be prepared before lightning strikes)’라는 캠페인 명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 임신중독증 환자가 늘고 있다.

임신중독증의 위험성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산모의 장기가 손상되거나, 심각한 경우 경련·발작이 일어나는 자간증으로 발전해 조산 및 태반 조기 박리 등으로 산모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임신중독증 환자는 2015년 7,755명에서 2019년 11,977명으로 54% 증가했다. 연평균 11%씩 증가하는 추세다.

김석영 가천대 길병원 고위험산모치료센터 교수는 “임신성 고혈압은 하나의 질병 스펙트럼으로 이해하면서 발병시기, 단백뇨를 포함해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세분화 된다. 과거에는 출산 후 대부분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분만 후 회복되는 기간에도 장기적인 후유증이 나타난다는 측면에서 여성의 일생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