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빛난 '부부의 세계'…삼성SDI 직원 남편과 간호장교 아내 사연

2020-05-24     정예린 기자
이성재

삼성SDI가 부부의 날(21일)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통해 부부의 소중함을 느낀 임직원 사례를 24일 소개했다.

주인공은 삼성SDI 소형전지사업부에 근무하고 있는 이성재 프로와 아내 이쁘니 소령이다. 장교 출신이었던 두 사람은 레바논 파병 현장에서 만났다.

평소에도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근무하며 천안과 대전을 오가며 군인으로서의 업무와 엄마로서의 역할을 병행하던 이 소령은 지난 3월 20일 대구 동산의료원에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지원을 명 받아 4주간 파견을 가게 됐다.

이 프로는 파견을 떠나는 이 소령에게 "내가 집에서 애들은 확실하게 돌볼 테니 집 걱정은 전혀 하지 말고 일에 집중하라"며 응원해줬지만 회사 일과 육아 및 가사를 병행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 소령 역시 24시간 3교대 근무에 방호복을 입고 일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지치고 가족 생각도 많이 났다. 그러나 개인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지금 여기가 나에게는 전시상황이다’라는 군인정신으로 똘똘 무장해 의료지원을 펼쳤다.

한 달의 시간이 흘러 이 소령이 파견에서 돌아와 두 사람은 재회했다. 

이들의 스토리는 국군FM라디오와 사내소통채널 ‘SDI talk’에서도 소개됐다. 

이 프로는 이 소령에게 “힘든 의료 현장에서 정말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라고 말했다.

이 소령은 이 프로에게 “내가 없는 동안 아이들도 잘 돌봐주고 훌륭히 외조해줘서 고맙다”며 국민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힘들지만 조금만 생활 수칙들을 잘 지키면서 이 위기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