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지진 취약' 필로티 형식 임대주택 내진보강 착수

2020-05-27     박순원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공사가 보유한 매입임대주택 중 지진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 건물에 대해 내진보강 사업을 벌인다고 27일 밝혔다.

공사는 필로티 건물 45개 동의 내진보강 설계 용역을 지난 26일 발주 공고했다.

필로티는 1층 공간에 기둥만 세워 개방하는 형태다. 2002년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주차장 설치 의무화에 따라 급속히 확산했다.

건물 높이를 산정할 때 필로티 구조의 1층은 제외하기 때문에 용적률이 낮게 계산되는 효과도 있어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 지진 등에서 필로티 건축물 1층 기둥이 다수 파손되면서 지진에 취약한 실태가 드러났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적지 않은 공사 비용 때문에 필로티 주택 내진보강 사업에 선뜻 착수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설마' 하는 마음으로 넘어가면 안 되므로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