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사노피 불량의약품 회수 미온적 대처..“재발방지 대책 주문”

2020-05-27     장원석 기자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 아벤티스코리아가 생산, 판매하고 있는 ‘로도질정’ 불량의약품이 유통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27일 대한약사회 부정불량의약품신고센터에 따르면 로도질정 125mg 제품 중 일부가 PTP 포장 내에서 파손된 상태로 유통되고 있다.

앞서 부정불량의약품신고센터는 지난해 12월 로도질정(제조번호 C111·유효기간 2022.2.28)에서 정제의 뭉개짐 현상이 발견되어 사노피에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약사회는 “사노피는 포장라인의 공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공정 개선에 앞서 시중 유통 제품에 대한 자발적 회수를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일부 약국에서 해당 제조번호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신 부정불량의약품신고센터장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약품이 불량 상태로 공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노피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회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불량의약품의 유통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노피 측은 지난해 12월 생산공정 중 포장라인 과정에서 제조번호(C111) 중 제품 일부에서 관련 문제가 발생했다며 자발적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사노피 전무는 “대한약사회를 비롯해 각 도매상, 유통협회, 병원 등에 관련 공문을 보내고 자발적 회수를 독려하고 있다”며 “해당 의약품은 겉포장을 뜯으면 육안으로 약의 파손을 확인할 수 있다. 빨리 회수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