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학교지만'...교육부, 학원 방역에도 '총력'

2020-05-29     장원석 기자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학원을 다니지 않는 학생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학원이 방역의 헛점일 수 있다고 보고 학원 방역에도 더욱 고삐를 단단히 죄고 있다. 

29일 교육부는 학원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시도교육청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학원 방역실태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 방역 수칙을 어긴 학원 등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시설 폐쇄 등의 강도 높은 조치도 시행할 계획이다.

학원을 통한 감염도 학교를 통한 감염 못지않게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전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학원에서 근무한 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수강생인 중학생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학원 방역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 39개 학원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으며, 이로 인해 학생 41명을 포함해 71명의 학원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메스컴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로 학원에 다니지만 이번 사태 이후로 학원을 다니지 않도록 가정에서 잘 지도가 됐기 때문에 그나마 방역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3이나 중3의 경우 상급 학교 진학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학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육부는 방역당국의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이행 차원에서 이날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하교 후 학원 등에 대한 이용을 자제할 것을 학생에게 당부하고, 학부모에게도 학생생활지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