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다시 비상 걸린 보험사들

2020-05-29     유경아 기자
[사진=ABL생명

KB생명보험 전화영업점에서 근무하는 보험설계사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험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소재 KB생명 전화영업점 직원 117명 중 8명이 26~28일 확진을 받으면서 다른 근무자들은 모두 자가격리 상태다. 영업점 전 직원은 26일 최초 확진자 1명이 나오면서 전수검사를 진행해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직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여의도에 본사가 있는 ABL생명도 해당 건물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사흘간 건물을 폐쇄키로 했다. 확진자는 지난 26일 이 건물 1층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에 방문, ABL생명은 자체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건물을 전체 폐쇄하고 방역과 소독에 나섰다.

이에 따라 ABL생명 전직원들은 내달 1일부터 정상 출근을 재개한다. 고객센터와 지점도 29일(1영업일) 하루동안 운영하지 않는다.

ABL생명은 이번 위기 상황 속 필수 대고객 업무는 정상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객센터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다양한 조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콜센터와 모바일센터, 화상 고객센터 등은 그대로 운영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험사들은 우수 영업 실적을 기록한 설계사들을 치하하는 연도상 시상식도 대부분 ‘언택트(비대면)’ 형식으로 진행했다. 사내방송이나 온라인 방송 등으로 대체한 것이다. 그 외 사내 행사나 복지도 ‘랜선’ 행사로 진행 중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4월부터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임직원 기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녀의 첫 입학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임직원들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자녀 입학을 축하해주는 등 ‘랜선 입학식’을 열고 총 1230명의 임직원 자녀가 입학 축하를 받았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