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오늘 천안문사태 31주년... 대만, 중국에 천안문 사태 사과 요구

2020-06-04     최정미 기자
천안문

4일 천안문 사태 31주년을 맞은 가운데 대만이 중국에 1989년 천안문 사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해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중국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 주도의 시민 시위대를 향해 중국군이 발포를 하는 등 무력을 행사해 무수히 많은 사상자가 나왔었다. 이후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본토에서 이에 대한 추모 행사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3일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직시하고 정치적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은 "중국은 6월 4일 사태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재평가하고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권력자들이 잘못을 바로잡는 용기를 갖고, 즉시 개혁을 시작하고, 권력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은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일일 뉴스브리핑에서 "대만 당국의 발언은 전적으로 말도 안 되는 것이다. 1980년대 후반 중국에서 일어난 정치적 소요에 관해서는 완전히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중국 건립 이후의 위대한 성취들은 새로운 중국이 선택한 개발의 길이 완전히 정확한 것이며, 중국의 국가 상황과 나란히 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립 이후의 발전에 대해 말했다.

대만은 천안문 사태 기념일마다 중국 정부를 비난하며 사실을 직시하라고 말하고, 중국 정부는 항상 이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에 대해,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되찾을 수 있는 중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