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美 '흑인사망 시위' 확산…트럼프 "상황에 따라 군 동원" 

흑인 플로이드 사망케 한 전직 경찰 2급 살인 혐의 추가

2020-06-04     이한별 기자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역에서 경찰 체포 과정 중 발생한 '흑인 사망' 관련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 대응 기조에서 물러설 지 주목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맥스와 인터뷰에서 시위 진압을 위한 군 병력 투입 관련 "상황에 달려있으며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 과정 중 사망하게 한 것을 두고 항의 시위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쇼빈은 지난달 25일 비무장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하게 해 체포됐다. 이후 인종차별과 공권력 등에 대한 분노가 커지며 방화와 약탈 등 폭력적인 양상으로 시위가 번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30만명이 넘는 강력한 주 방위군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주 정부 대응이 너무 약하다며 주 방위군을 동원하지 않을 경우 직접 군대를 배치할 것이라며 강경 기조를 나타낸 바 있다.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미네소타주 검찰은 이날 플로이드를 사망하게 한 쇼빈에 대해 2급 살인 혐의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쇼빈은 3급 살인과 2급 우발적 살인 혐의를 받고 기소된 바 있다.

또 플로이드 사망에 연루된 미국 전직 경찰관 4명 또한 전원 형사 기소됐다.

미네소타주 법률상 2급 살인은 유죄 판결 시 최대 40년까지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3급 살인의 경우 최대 25년 징역형이 가능하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