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2인 가구 대세...'작은수박·자른수박' 인기

2020-06-08     이호영 기자
[사진=이마트]

1~2인가구 증가로 5kg 미만 작은 수박이 대세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수박 매출 분석 결과 전체 수박 매출에서 5kg 미만 수박 비중은 2015년 4%에서 지난해 16%까지 상승했다. 반면 10kg 이상 수박 매출 비중은 2015년 20.7%에서 지난해엔 9%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5kg 미만 수박 매출은 까망애플·블랙망고 수박 등 미니 수박과 '나혼자 수박', "반쪽 수박', '4분의 1쪽 수박' 등 잘라 파는 수박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사과처럼 깎아먹는 '까망애플수박', 망고처럼 속이 노란 '블랙망고수박'은 모두 중량이 5kg 미만 미니 수박이다.

3~4년 전부터 품종 개량을 통해 생산된 미니 수박을 선보인 이마트는 올해 그 물량을 작년 3배인 약 1000톤을 준비해 본격 판매한다.

가격도 일반 수박에 비해 저렴해 부담이 없다. 까망애플수박(1.5~3kg)은 5980원, 블랙망고수박(3~5kg)은 9900원이다.

수박을 잘라 파는 조각수박도 인기다. 수박을 혼자 먹기 좋은 크기 600g 내외로 소포장, 부담 없는 가격인 3980원에 판매하는 '나혼자 수박'은 2018년 이마트가 1인 가구를 위해 처음으로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에도 매출이 20% 상승했다.

또 2017년 처음 선보인 '반쪽 수박'과 '4분의 1쪽 수박'도 2018년 160%, 2019년 15%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박을 잘라 파는 조각수박은 상품 선도 관리를 위해 별도로 개발된 조각수박 전용 플라스틱 용기에 넣어 판매되고 있다. 반쪽 수박은 용기에 별도 손잡이가 있어 이동 시 고객 편의를 높였다.

정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2인 가구 비율은 2015년 5월 기준 55%에서 올해 5월 기준 61.3%까지 상승하며 업계 중요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대형마트는 상품을 대용량으로만 판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인구 구조에 맞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1~2인 가구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와 가격으로 수박을 즐기실 수 있도록 다양한 미니 수박과 조각 수박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에 대한 고민을 통해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