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이인용 사장 후임에 성인희 사장 선임

김지형 위원장 추천 내달 2일 정기 회의 통해 첫 공식 석상 모습 드러낼 듯

2020-06-11     정예린 기자
성인희

성인희 삼성생명 공익재단 대표(사장)가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이하 준법위) 삼성 측 신임 위원으로 선임됐다. 지난 4일 사임한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의 후임으로, 김지형 위원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재계와 준법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준법위 사측 위원으로 성 사장을 내정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에스디에스,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성 사장을 후임 위원으로 선임했다. 

성 사장은 이날 열린 준법위 이사회 의결 후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내달 2일 예정돼 있는 제7차 정기 회의 참석을 통해 준법위 위원으로서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지난 4일 제6차 준법위 정기 회의에서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부득이 사임한다”고 밝혔다. 

준법위는 "성인희 신임 위원은 삼성 내에서 다양한 역할과 직책을 맡아왔고 현재는 삼성의 사회공헌업무를 맡고 있으므로 내부 위원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삼성과 시민사회의 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지형 위원장은 “성인희 위원이 위원회 출범 이후 힘든 시기에 헌신적으로 위원 직을 수행하신 이인용 위원에 이어 연속성을 갖고 위원회를 위해 발전적인 역할을 수행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 사장은 준법위의 유일한 내부 위원으로, 준법위와 삼성 간 소통 창구 역할을 책임질 전망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측근으로 이 부회장과 김지형 준법위 위원장의 만남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016년부터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를 맡아온 성 사장은 지난 1월 삼성 그룹의 사회공헌총괄 역할도 겸하고 있다. 삼성의 대표 사회 공헌 활동인 ‘드림클래스’ 등을 진행하고 사회 공헌단의 업무를 조율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위원직을 내려놓은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후임에 대한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