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분기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1위 재탈환…점유율 18.9%

2020-06-17     정예린 기자
2020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업체 오포에게 내줬던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분기별 보고서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점유율 18.9%로 1위를 차지했다. 오포는 18.7%로 삼성전자를 턱밑에서 추격했다.

샤오미(14.8%), 비보(13.6%), 리얼미(7.3%) 등 중국 업체들이 그 뒤를 이었고, 애플은  4.2%, 화웨이는 3.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동남아 시장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줄곧 차지해 왔으나 최근 오포, 리얼미,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들이 중저가 제품을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오포가 삼성전자를 꺾고 반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가격대 시리즈의 프로모션과 기존 플래그십 제품 마케팅에 집중한 것이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고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최근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재구입시 한 단계 위의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트레이드업 현상’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주요 스마트폰 가격대가 상향되고, 삼성의 기존 플래그십 제품들도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년간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100달러 미만의 제품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400달러 이상의 중고가 제품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박진석 카운트포인터 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노트10 및 갤럭시S10 시리즈로 소비자들의 트레이드업 니즈를 잘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보다 더 확충하고, 판매채널 다변화를 추진해야 동남아 시장에서의 선두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