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환매중단 '옵티머스자산운용' 현장 조사 착수

19일, 법무법인 위변조 주장, '만기 연장' 신청

2020-06-19     이주희 기자
[사진=옵티머스자산운용]

금융감독원은 19일 만기를 하루 앞두고 약 390억원의 환매를 연기한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앞서 지난 17일 펀드 판매 증권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만기 연장을 신청한 펀드는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5호와 제26호로, 공기업과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의 매출 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펀드 편입자산 95% 이상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이 발주한 건설공사 매출채권이 기본 자산이고, 6개월 만기다. 판매분은 NH투자증권이 217억원, 한국투자증권은 167억원으로 총 384억원이다.

금감원은 환매중단 사유와 자산 편입 내역 위변조 여부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으로,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사 사무실에 인력을 보내 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자신들의 업무를 대행하는 법무법인이 서류를 위변조했다고 주장했고, 판매사들은 운용사 책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 업계는 해당 펀드 외에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주된 편입 대상으로 삼은 비슷한 구조의 사모펀드도 환매중단이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는 현재까지 총 8000억원 정도 팔렸고, 이 가운데 약 3000억원은 기존 투자자에게 상환됐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