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도권 확산 속…‘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하는 제약사들

2020-06-22     장원석 기자
한미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사이버 산학 협력 아카데미를 출범하고 경구용 바이오 신약 사업을 주도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기초 연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미약품은 대규모 R&D 센터를 종근당은 건강기능식품 전초기지인 신공장을 짓는 등 각사마다 미래 비전을 가지고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포항시청에서 경상북도와 포항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의 투자협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항에 미래비전 실현의 주춧돌이 될 ‘한미 스마트 헬스케어 시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헬스케어 씨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한미의 6대 혁신성장 비전 계획의 일환이다.

6대 혁신성장 비전은 사이버교육(Cyber Education), 디지털 바이오(Digital Bio), 오럴 바이오(Oral Bio), 시티 바이오(City Bio), 그린 바이오(Green Bio), 마린바이오(Marine Bio) 등 6분야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으로 글로벌 의료산업을 선도하고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공헌하겠다”고 강조했다.

종근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분야 생산·개발 전초기지를 만들 계획이다.

충남 당진에 대규모 공장을 지을 계획으로 2021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연면적 4만1042㎡의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건설된다. 국내 최대 유산균 전용 분말생산라인과 최첨단 연질캡슐 제조라인, 홍삼 등 액상제품 자동화 생산라인 등을 갖추게 된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판매액 기준 현재 2,500억원 규모의 생산 시설이 1조원 규모로 400% 증대된다. 종근당건강의 주력 분야인 유산균 제품의 전용 생산라인이 기존보다 3배 이상 확대되고, 연질캡슐 제조라인은 3,000억원 규모로 신설된다.

종근당은 “합덕 신공장을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전초기지로 삼아 국내 최고의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휴온스와 대원제약도 각각 제천과 진천 지역에 스마트 공장을 통해 제품 생산과 품질 개선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