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 시대 약만 팔아서는’…식음료 시장 확대하는 광동제약

상위제약사들 새 먹거리 고민..“일찍 뛰어든 광동제약 부럽다”

2020-06-25     조필현 기자
광동제약은

제약사 본연의 임무가 ‘신약 연구개발(R&D)과 이를 통해 양질의 의약품을 보급한다’는 말도 이제 옛말인 것 같다. 제약업계도 무한경쟁 체제로 전환되면서 이제는 의약품 R&D만으로는 생존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제약산업 규제 정책도 한몫 한다. 

실제로 국내 제약사 매출 TOP10위 기업 중 식음료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지 않는 곳은 없다. 그만큼 각 제약사들은 생존을 위해 다른 먹거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중 식음료 사업을 가장 활발히 하는 곳이 광동제약이다.

25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최근 마시는 피로회복제 ‘광동 알디액’을 출시하면서 식음료 유통시장 확대에 나섰다. 광동 알디액은 로열젤리와 비타민 복합처방이 특징인 제품이다.

비타민B1, B2, B3, B6, E 등 다양한 비타민군 보급으로 육체피로회복, 신경통, 근육통 등의 증상 완화 효과를 준다.

프리바이오틱스 차(茶) 돼지감자차 1.5리터 대용량도 출시했다. 돼지감자차는 장 건강을 챙기는 열풍에 맞춰 장내 유익균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인 이눌린 성분을 일상에서 쉽게 마실 수 있는 음료이다.

1.5리터 1병에는 이눌린 3,000mg이 함유돼 있다.

또한 광동 헛개차의 모델인 가수 영탁과 함께 ‘숙취와 음주 갈증 해소를 한 번에’ 광고 캠페인을 펼치면서 시청자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가수 영탁은 상황에 딱 맞아떨어지는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노래와 함께 광고에 반전과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렇다고 광동제약이 의약품 R&D를 소홀히 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 광동제약의 의약품 부문 백신 매출은 500억원을 넘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백신 매출은 작년에 546억5,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5.3% 증가했다. 백신중 A형 간염백신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복지부 과제로 선정된 항비만 합성신약(KD101)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여성 성욕저하장애 치료 신약 ‘바이리시’의 국내 임상 3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임상은 성욕저하장애가 있는 폐경 전 여성을 대상으로 브레멜라노타이드 피하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도 무한 경쟁체체로 돌입하면서 살아남는 자가 강자 이 듯이 일찍이 식음료 유통에 뛰어든 광동제약을 부러워 한다”며 “이제는 광동제약을 따라가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