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코로나19 치료제 임상변경..속도 붙고 있다”

2020-06-26     조필현 기자

부광약품은 26일 자체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의 코로나19 임상 설계를 변경해 진행중인 임상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의 허가용 임상을 국내사로서는 최초로 승인 받아 코로나19 임상 투약을 시작했다.

임상 초기와는 달리 대조약인 히드록시클로로퀸이 효과와 안전성면에서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사용 권고에서 빠지게 됐다.

이에 따라 관계당국과 대조약에 대해 협의했고, 히드록시클로로퀸 관련 국내외 연구결과를 계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임상시험계획 변경을 준비했다.

변경된 임상시험계획에서는 히드록시클로로퀸 대신 위약이 투여되며 기존 임상시험의 경우 클레부딘군과 히드록시클로로퀸군에 환자가 골고루 1:1로 배정되어 치료를 받았던 반면 변경된 임상은 클레부딘군과 위약군에 2:1의 비율로 배정돼 더 많은 환자가 클레부딘을 복용하게 된다.

임상은 단일맹검으로 진행되고 환자는 클레부딘을 복용하는지 위약을 복용하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므로 시험의 신뢰성은 높다. 

부광약품은 가장 많은 임상사이트 8개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해당 과정들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돼 임상 등록에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설계변경을 통해 임상 시험의 진행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 환자의 발생에 따라 전체적인 일정은 바뀔 수 있다. 따라서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