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돌아온 '맥주전쟁', '오비' 아성에 '하이트' 도전 통할까

코로나19로 넉넉해진 판촉비 투입으로 양사 '총력전'

2020-06-26     유경아 기자
오비맥주

여름 성수기를 맞아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또 다시 '거품전쟁'을 벌인다.

2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올 2분기는 신종 코로나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에 집행하지 못했던 판촉비까지 더해져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선 하이트진로의 주력 제품인 ‘테라’는 주요 경쟁사의 공격적인 푸시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테라'의 올 2분기 매출은 약 1125억원으로 예상된다. '테라'는 지난달 말 기준 290만~300만 상자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됐다.

‘테라’는 업소용 외에 가정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의 수입맥주 묶음 할인 행사가 사라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묶음 할인 경쟁은 주류 외에도 식음료업계 전반에서 치열했다”며 “최근 대형마트에서 진행하는 묶음 할인 판매가 법적으로 금지되면서 국산맥주 판매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선 오비맥주 역시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주력 제품인 ‘카스’의 패키지 디자인을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새단장해 식당과 업소에서는 이달 말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는 다음달 초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특히 올 여름 카스의 ‘신선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콜드 브루드(Cold Brewed)’를 패키지에 더했다. ‘콜드 부르드’는 카스가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전, 저온에서의 숙성과정을 거쳐 카스의 프레시함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뜻한다.

오비맥주의 ‘스타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최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다시 짜릿하게 부딪칠 그날까지, 치얼업(Cheer up)!'이란 메시지로 코로나 사태로 힘들어 하는 골목상권을 응원하는 광고를 공개했다. 또 K-팝 열풍의 주역인 그룹 엑소(Exo)의 세훈&찬열(EXO-SC)을 여름 캠페인 모델로 발탁해 2030 세대를 공락한다는 전략이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