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화웨이' 누르고 1위 '탈환'...동인은?

2020-06-30     이호영 기자

삼성전자가 한달만에 글로벌 휴대폰 시장 1위를 탈환했다. 5월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약 17.2%로 17.1% 화웨이를 근소한 차이지만 앞질렀다. 휴대폰은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모두 합한 것이다. 

피처폰을 제외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점유율 19.7%로 19.6%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과 화웨이가 1위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양새다. 한달 전엔 화웨이에 삼성이 1위 자리를 내줬다. 이같은 박빙의 승부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30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1위 탈환은 인도와 중남미 등지 삼성 주요 핵심 회복에 따른 판매 개선세를 탄 것"이라고 봤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인도 공장 가동이 정상화하면서 제품 수급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또 삼성 주력 시장인 미국·유럽·인도 시장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판매량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은 경제활동이 개선되고 있고 인도는 봉쇄조치가 해제됐다. 

화웨이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중국 경제활동이 2월 저점을 찍었던 데서 '코로나19' 이후 안정화하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 약 절반인 화웨이도 힘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4~5월 두 달 연속 삼성을 제치고 1위다. 

단지 화웨이는 미국 제재와 주요 반도체 부품 조달 이슈 등으로 하반기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대 제품과 잇따른 신제품으로 높은 판매고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와 함께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폴드2, 갤럭시S20 팬에디션 등 신제품을 예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개선세인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2차 유행이 일어나지 않는 한 휴대폰 시장은 회복기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5월 글로벌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급감했다. 하지만 전월 대비로는 18% 늘었다. 

삼성전자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예상보다 양호한 5200만~5500만대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발 온라인 주심 판매 호조, 이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 마케팅 비용 축소와 맞물려 수익성도 예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