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건설, 갈현1구역 입찰보증금 전액 회수 완료

2020-07-01     박순원 기자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조합에 묶여있던 법적 소송전 문제를 풀어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갈현1구역 조합에 몰수됐던 입찰보증금(보증금 600억원·이행증권 400억원)을 돌려받고,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30일 갈현1구역 조합으로부터 입찰보증금 전액을 회수 받았다. 이는 법원의 강제조정 명령에 따른 것이다.

앞서 갈현1구역 조합은 지난해 10월 1차 입찰 과정에서 현대건설이 제출한 입찰 서류에 불법성이 있다고 판단해 현대건설 입찰 무효화 및 입찰보증금 몰수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입찰을 무효로 할 어떤 잘못도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갈현1구역 조합을 상대로 법적 분쟁에 나서 본안소송을 벌였다.

이후 법원은 지난달 11일 자로 현대건설과 조합에 조정 명령을 내렸고, 조합은 29일 대의원회를 통해 ‘현대건설 본안소송 관련 조정 결정을 갈음하는 의결의 건’을 결의해 회사와 조합은 30일 조정 성립을 이루게 됐다.

이로써 현대건설과 갈현1구역 조합은 서로가 안고 있던 각자의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 불경기 속 한남3구역 등 기존에 수주해 둔 재개발 사업장을 이끌어 갈 현금 유동성 확보·향후 입찰하게 될 정비 사업장서 새 사업을 펼칠 동력 확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조합으로선 사업장 내 변수로 존재하던 사법 리스크를 정리하고 원활한 사업 진행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한편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장은 총 공사비 9200억원 규모 지하 6층~지상 22층, 32개 동ㆍ총 4116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강북 최대 재개발 단지 중 하나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