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옵티머스 펀드 원금 '70% 선지급'

총 287억원, 지급 시기·방법 내부 조율 중

2020-07-03     이주희 기자
[사진=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7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정일문 사장 주재로 열린 소비자보호위원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 판매 잔금은 5월29일 기준 407억원으로, 현재까지 환매 중단된 167억원과 만기 도래 예정인 120억원 등 총 287억원에 대해 선지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가지급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고 추가적으로 조율해서 선지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남은 원금 30%는 향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론에 의해 추가 지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 옵티머스자산운용은 만기 하루를 앞두고 약 39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연기하면서 사태가 불거졌다. 해당 펀드는 공공기관 등이 발주한 공사의 매출 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로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옵티머스 펀드 판매액은 총 5171억원으로 NH투자증권이 4528억원, 한국투자증권이 407억원, 케이프투자증권이 148억원, 대신증권이 44억원, 하이투자증권이 24억원, 한화투자증권 18억원을 각각 판매했다.

한편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은 현재 내부 논의 중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