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SK바이오팜 이틀 연속 상한가...거품 논란도

2020-07-05     장원석 기자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과 함께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열풍 속에는 거품도 끼어있을 가능성이 있어 전문가들은 대규모 매물 출회를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6월 15일 이후 코스피에서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가격 시초가 후 상한가)에 이르고 다음 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일이었던 지난 2일 '따상'으로 12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단 하루 만에 공모가(4만9000원) 대비 159.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둘째 날인 지난 3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주가는 16만5천원이 되며 상승률 236.7%를 나타냈다.

코스피에서 '따상' 기록은 지금까지 한 차례 있었다.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지 8일 뒤 상장된 에스케이디앤디는 첫날 공모가(2만6천원)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이후 30%(1만5천600원) 오른 6만7천600원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수익률 160%를 달성한 에스케이디앤디는 상장 다음 날에는 전일 대비 3.8% 하락하며 6만5천원에 종료됐다.

SK바이오팜은 현재로선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상장 당일은 물론 이튿날에도 단번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시초가 자체가 상한가가 된 것이다.

또 첫날과 둘째 날 거래량이 각각 69만주와 71만주였던 반면 매수 잔량은 2천만주와 960만주에 달했다.

다만 주가 상승이 계속될수록 고평가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이날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까지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6위다. 3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면 시총은 13조원에 달하게 된다. 

증권사들이 평가한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최소 5조원에서 최대 9조원 사이다. 이미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10만~11만원)도 넘겼다.

전문가들은 시장 평가를 크게 웃도는 과도한 상승 뒤에는 대규모 매물 출회에 따른 급락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