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내부자 고발…중외제약 압수수색에 제약업계 ‘초긴장’

잊을만 하면 터진 리베이트 수사..업계 내부 자성 목소리

2020-07-08     장원석 기자

JW중외제약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제약업계가 뒤숭숭하다. 또 다시 내부고발로 인해 관계자가 구속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경찰은 의약품 관련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JW중외제약을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은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JW중외제약 본사 등에서 진행됐다.

JW중외제약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에 걸쳐 연간 100억원대 총 400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경찰 수사는 내부고발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 사용 로비를 받은 의사는 전국적으로 600~700명 정도로, 삼성의료원·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형 병원과 원자력병원·경찰병원 등 공공의료기관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업계는 잊을만 하면 내부고발로 불법 리베이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8년 명문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압수수색도 내부 고발로 시작됐고, 같은 해 A사 압수수색도 역시 내부 고발로 시작됐다. 여기에 알려지지 않은 건수를 포함하면 수십 건의 리베이트가 내부 고발로 시작된 사실을 알 수 있다.

업계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약품 리베이트에 대한 제약업계의 변화가 아직도 미흡하다는 지적과 리베이트 수사의 대부분이 영업사원 등 내부직원의 고발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키리크스한국=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