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미 미시건 남성, 마스크 다툼 뒤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

2020-07-15     최정미 기자
마스크

미국 미시건 주 이튼 카운티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식품 매장에 들어갔다가 저지를 당하는 과정에서 다른 남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용의자는 매장에서 흉기로 77세의 남성을 찌르고 달아난 30분 뒤 인근 주거지에서 발견돼 경찰과 대치 끝에 총에 맞았다. 

차 안에 있던 용의자는 차에서 나오면서 당시 대치하던 경찰을 공격하려고 해 총에 맞았다. 감시 카메라에 찍힌 영상에는 경찰이 무기를 버리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용의자는 손에 스크류드라이버와 칼을 들고 있었다. 경찰 측은 당시 경찰이 무기를 사용하게 돼서 유감이지만, 그래야만 했고,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했다.

총에 맞은 용의자는 미시건 교통국에서 근무하는 43세의 남성으로 이송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흉기에 찔린 노인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시건 주지사 그레첸 위트머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매장에 들어갈 때 마스크를 쓰도록 하는 명령을 내렸다.

관할 경찰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안전이 목표이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의 맡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여부가 정치적인 문제가 되었고, 이로 인한 폭력적인 사건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시건 주의 한 수퍼마켓에서, 한 가족의 어린 딸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매장에 들어가자 경비가 이를 저지했고, 잠시 뒤 다시 돌아온 아이 아버지와 공범자가 경비를 총에 쏴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었다.

공화당 의원 마이크 셔키는 마스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과 맞서지 말라고 호소했다.

그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는 일로 인한 다툼으로 목숨을 위태롭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