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 확산...여름 휴가철도 ‘고비’

최근 2주간 지역발생 줄어든 반면 해외유입 증가 중대본, 여름 휴가 시즌 대비 유흥업소 방역 강화

2020-07-27     황양택 기자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2주 동안 국내 지역 발생은 줄어든 반면 해외유입이 늘어났다.

뿐만 아니라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불특정 다수의 접촉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감염위험이 총체적으로 커지는 모양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평균 19.9명으로 나타났다. 직전 2주(6월28일~7월11일)에 비해 11.9명이 감소했다.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환자의 비율은 8.5%에서 6.3%로 감소했고, 방역망 내 환자 관리 비율도 80%대에 이르렀다. 집단감염 발생 건수는 12건에서 8건으로 줄었다.

반면 해외유입 환자는 증가했다. 해외유입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1.4명으로 직전 2주 19.6명 보다 11.8명 늘었다.

최근 이라크에서 귀국한 건설 근로자와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선박에서 확진자가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4일 부산항에서는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로원호(PETR1)에서 확진자 32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능후

해외유입 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서는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지역발생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대본은 휴가철 감염위험이 높은 유흥업소에 대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본격적인 휴가 시즌에는 불특정 다수가 접촉하는 만큼 코로나19 감염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클럽,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고위험 유흥시설뿐만 아니라 파티 게스트하우스 등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에 대해 이용인원 제한이나 사전예약제 운영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유입 확진에 대해 “개방성을 유지하면서도 해외유입 확진자를 최소화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방역강화 및 추이감시 국가 추가지정 등을 통해 해외유입을 보다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