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제보자, 공갈 혐의로 구속

2020-08-04     정예린 기자
불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제기했던 제보자가 공갈 혐의로 구속됐다. 추가 폭로를 하겠다며 이 부회장 측에게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영채 서울중앙지법 영장당직판사는 지난달 26일 이 부회장 의혹을 제보한 김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한 후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이 부회장에게 돈을 요구하면서 “응하지 않을 경우 프로포폴 관련 추가 폭로를 하겠다”는 식으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에 가담한 공범이 있다고 보고 소재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김씨를 구속 상태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에 송치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올해 초 대검으로부터 이 부회장 프로포폴 사건을 넘겨받아 담당해 왔다.

김씨는 앞서 이 부회장이 서울 강남에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받았다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했다. 이후 올해 초 탐사보도 매체인 뉴스타파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내용을 언론에 알리기도 했다. 김씨는 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조무사 신모씨의 남자친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당시 삼성 측은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