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중에도 R&D 계약..한미약품, MSD와 NASH 치료제 상용화 계약

계약금 포함 8억6000만 달러 수령

2020-08-04     장원석 기자

한미약품은 4일 글로벌 제약사 MSD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를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제조 상용화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의 일반명(INN)은 Efinopegdutide(에피노페그듀타이드)이며, HM12525A라는 코드명으로도 불린다.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Glucagon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됐다.

이번 계약으로 MSD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MSD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000만 달러와 단계 별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8억6000만 달러를 수령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리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샘 엥겔 MSD 내분비내과 총괄 박사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2상 임상 데이터는 이 후보물질이 NASH 치료제로서 개발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비만당뇨 치료 신약으로 개발되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 NASH를 포함한 만성 대사성 질환 치료제로의 확대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이사는 “대사질환 영역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MSD와 함께 혁신적인 NASH 치료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임성기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신약개발을 위한 R&D를 중단없이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