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후배 원회목 회장 “임성기 회장님은 저에게 롤 모델”

2020-08-05     장원석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5일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갑작스런 비보와 관련해 “회장님은 저에게 항상 롤 모델이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원 회장은 이날 ‘임성기 회장님을 추모하며’ 글을 통해 “대한민국은 반드시 제약강국, 신약강국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유수의 글로벌 제약기업들에게 천문학적 금액의 신약개발 기술을 수출하는 위상으로까지 한미약품의 성장을 일군 임성기 회장님은 저에게 롤 모델이었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22년 약국 경륜을 밑거름으로 글로벌 제약인으로 찬연한 명성을 일구며 한미약품을 넘어 대한민국 제약산업의 성장 동력을 만든 체구는 작지만 꿈은 위대한 거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6년 2,800명의 한미약품 직원들에게 1,100억원 가량의 주식을 무상증여 하면서 나눔과 베품이란 진정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정신, 그리고 생명존중의 제약기업의 이념을 실천에 옮긴 약업계의 거목이셨다”고 회상했다.

대한약사회 회장 시절에 대한 추억도 떠올렸다.

원 회장은 “젊은 나이에 대한약사회장에 올라 처음 선배님을 뵈러 갔을 때 ‘원 회장은 잘 할거야 응원하고 밀어주지’라고 다정하고 말해줬다”며 “제게 가장 당신이 사랑하는 약사 후배의 자리를 선뜻 내어 줬고 때로는 무례한 응석까지도 받아 줬던 다감한 선배님이었다”고 지난 일을 회상했다.

원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제 쉴 틈 없이 달려 온 그 걸음, 그 가쁜 숨 내려놓으시고 좋은 곳에서 편히 영면에 드실 것을 기원한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