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2분기도 민원건수 증가...하반기 전망 '빨간불'

손보사 민원건수 총 9655건으로 1분기에 비해 405건 늘어 유형별로 '보상(보험금)', 상품별로 '자동차보험' 각각 비중 1위 7월 역대급 장마에 기록적인 폭우...하반기 민원건수 증가 전망

2020-08-05     황양택 기자
[사진=연합뉴스]

손해보험사의 민원건수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대급 장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자동차 침수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 민원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분기 손해보험사 민원건수는 자체 3237건과 대외 6418건으로 총 9655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 1분기 9250건 대비 405건(4.3%)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8259건에 비해서는 무려 1397건(17%) 증가했다.

가장 많은 건수를 접수한 보험사는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의 민원건수는 총 2218건으로 전체 손해보험사에서 23%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9년 2분기 민원건수 2071건으로 2000건을 돌파한 이후 ▲3Q19(2197건) ▲4Q19(2226건) ▲1Q20(2144건) ▲2Q20(2218건) 등 연이어 고공행진 해왔다.

현대해상(1628건)과 DB손보(1492건), KB손보(1116건) 등이 1000건을 넘어서며 삼성화재 뒤를 따랐다.

이어 메리츠화재(830건), 한화손보(784건), 흥국화재(404건), AXA손보(271건), 롯데손보(249건), MG손보(150건), 농협손보(132건), AIG손보(104건) 등으로 나타났다.

[자료=손해보험협회

민원건수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보험모집 1299건(13.5%) ▲유지관리 1650건(17.1%) ▲보상(보험금) 6148건(63.7%) ▲기타 558건(5.78%)으로 확인된다.

지난 1분기에 비해 보험모집, 기타 부문은 줄었지만 유지관리와 보상 부문은 증가했다. 특히 보상은 5631건에서 6148건으로 517건(9.2%)이나 늘었다.

보상 부문이 민원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화재가 78.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흥국화재(73.8%)가 따랐다.

나머지 현대해상(68.3%), KB손보(63.9%), 메리츠화재(61.9%), 한화손보(56.3%), 롯데손보(49.8%), DB손보(46.6%) 등은 업계 평균치보다 좀 더 높거나 낮게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일반 580건(6.0%) ▲장기보장성 4724건(48.9%) ▲장기저축성 117건(1.2%) ▲자동차보험 3856건(39.9%) ▲기타 378건(3.9%) 등으로 확인된다.

장기보장성 보험 상품과 자동차보험 상품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MG손보, 흥국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등 대다수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보다 장기보장성 보험 상품과 관련된 민원건수가 많았다.

반면 삼성화재의 경우 자동차보험이 61.3%를 차지하며 장기보장성 보험(28.3%)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상품이 민원건수에서 40% 비중에 육박하는 가운데 올해 역대급으로 긴 장마와 함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3분기 민원건수 전망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장마철이 시작되고 폭우 피해가 커지면서 차량 침수도 늘고 있다”면서 “또 여름 휴가 시즌으로 자동차 이용이 많아짐에 따라 하반기 민원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