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北, 핵무기 최대 60개 보유…화학무기 세계 3번째"
미국 국방부 육군부가 북한의 핵무기는 최대 60개 이상이며 화학무기 보유량 역시 최대 5000t에 달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세계 3위에 수준하는 화학무기 보유국가인 셈이다.
미 육군부는 18일 '북한 전술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핵무기는 최소 20개에서 최대 60개이며, 매년 6개를 새롭게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18년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정보당국은 북한이 적게는 20개에서 많게는 60개까지 핵무기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발언과 일맹상통하는 부분이다.
보고서는 북한이 올해 안으로 핵무기를 최대 100개까지 보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보고서는 김정은 일가가 리비아의 전 지도자 무아마르카다피가 2003년 핵무기를 포기했다가 리비아 혁명을 당한 것을 목도했고, 북한에서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육군부는 북한이 핵무기뿐만 아니라 사린가스와 VX 등 인체에 치명적인 화학무기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약 20여 종의 화학무기가 2500~5000t 가량 보유됐을 것이라면서 "이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화학무기 보유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1960년대부터 생화학무기 연구를 시작했고 탄저균, 콜레라, 황열병, 천연두 등을 무기화 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보고서는 북한군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할 경우 양면전을 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화학무기 등을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비무장지대에 퍼부어 서울을 고립시킨 뒤 탄도미사일 등으로 미국 공군기지, 항구, 정보기관 등의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북한군은 헬기, 경비행기, 땅굴 등으로 후방지역에 특수부대를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