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코로나19 탓에 하늘길 막혀 불법체류자 40만명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발간 통계연보 5월 기준

2020-08-26     최정미 기자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 불법체류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다. 

26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 발간하는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불법 체류 외국인 수는 모두 39만 6654명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불법체류자 중 75%인 29만 6000여명은 관광 등을 목적으로 무비자 입국해 90일 미만만 머무는 '단기 체류 외국인'이다. 지난해 동기보다 11% 증가했다. 

나머지 10만여 명은 외국인 등록증을 발급받았거나 '외국 국적 동포'를 합친 개념 '장기 체류 외국인'으로 같은 기간 7.4% 늘었다. 장기 불법 체류자가 10만명대로 올라선 건 집계 이래 처음이다. 비전문취업비자(E-9)로 들어온 외국인은 취업활동기간 3년을 채우면 다시 모국에 다녀오는 식으로 비자를 연장해야 하는데 귀국길이 막혀 그러지 못한 것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 중 불법체류자 비율은 18.5%로 나타났다. 국내 외국인 5명 중 1명 꼴로 불법 체류자라는 이 비율은 역시 역대 최고치다. 기존 최고치는 15.5%였다. 이들 중 상당 수는 모국으로 귀국하길 희망하지만 해당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원치 않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