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수락연설…"바이든의 47년 피해 되돌리려 4년 보내"

2020-08-28     박성준 기자
도널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밤 예정된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를 신랄하게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입수한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연설문 발췌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조 바이든이 지난 47년간 가한 피해를 되돌리기 위해 지난 4년을 보냈다"고 연설한다.

바이든 후보가 1972년 연방 상원의원 당선 이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지내는 등 지금까지 미국에 끼친 피해가 막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바로잡기 위해 4년을 보냈다는 식의 공격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권자들이 이전 어떤 때에도 두 정당, 두 비전, 두 철학, 두 의제 사이에서 더 분명한 선택에 직면한 적이 없다"고 말할 예정이다.

또 지난 17~20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해 "여러분은 그들의 어젠다에 대해 어떤 말도 거의 듣지 못했다"며 "이는 그들이 어젠다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의 어젠다는 이제까지 주요 정당 후보가 내놓은, 가장 극단적인 조합의 제안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는 바이든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연사들이 전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를 '암흑의 시절'로 규정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미 전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 등을 놓고 맹공을 가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또 바이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로 대표되는 민주당 진영을 '사회주의', '급진 좌파'라고 규정하고 향후 이념적 공격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공화당은 단결돼 있고 단호하며, 수백만명의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파, 미국의 위대함과 미국인의 올바른 마음을 믿는 누구라도 환영할 준비가 된 채로 전진하고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이 우뚝 솟은 미국인의 정신은 모든 도전에 대해 승리했고, 우리를 인간이 할 수 있는 노력의 정점으로 끌어올렸다"고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범죄와 이민, 중국에 관한 자신의 입장과 대조하며 바이든 후보를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로라 대처 방안, 경찰 폭력과 체계적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에 따른 미국 주요 도시의 소요사태, 위스콘신주 흑인 피격 항의 시위와 이로 인한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경기 취소 사태 등을 언급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 언론에서는 허리케인 로라의 미국 남부 강타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측이 이날 백악관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예정된 수락연설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연설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방문 일정을 추가하고 허리케인 피해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