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58조원 몰리며 청약 신기록…경쟁률 1524:1 

청약 증거금 58조원, SK바이오팜 기록 갈아치워 이달 14일 코스닥 상장 예정

2020-09-02     이주희 기자
[사진=카카오게임즈]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역대 최대 증거금을 모으며 청약 신기록을 세웠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마감한 카카오게임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은 청약증거금 58조552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1524.85 대 1이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32조6627억원, 삼성증권은 22조9694억원, KB증권은 2조9221억원이 몰렸다.

이는 올 6월 SK바이오팜이 세운 증거금 기록(30조9899억원)의 약 두 배 수준으로,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이다. 

경쟁률은 각각 한국투자증권 1546.53 대 1, 삼성증권 1495.40 대 1, KB증권 1521.97 대 1로 경쟁률 역시 SK바이오팜(323 대 1)을 한참 웃돌았다.

청약 첫날인 1일에만 청약 증거금으로 16조4000억원이 모였고, 경쟁률은 427.45 대 1을 기록하며 청약 공모 열풍을 일으켰다.

앞서 지난달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147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745곳의 기관이 참여했고 해외 기관투자자는 407개에 달했다. 이는 1990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후, 사상 최다 기관 참여 및 경쟁률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자회사로 지난 2016년 출범해 현재 배틀그라운드, 카이에이지, 검은사막 등 PC게임과 달빛조각사, 프렌지레이싱 등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안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한편,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청약 열풍을 이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는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로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올해 안에 상장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