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준 고양시장 “‘고양선 일산연장’ 불가 시 창릉신도시 협의 없을 것”

2020-09-15     박순원 기자
이재준

이재준 고양시장이 ‘고양선 일산연장’ 추진이 불가능할 경우 LH와의 3기 신도시(창릉신도시) 조성 협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고양시의회 시정질의를 통해 “고양선 식사역(일산연장)이 불가할 경우 창릉신도시 관련 어떠한 협의도 없을 것”이라고 배수의 진을 쳤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양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고양선 일산연장이 불가할 경우 창릉신도시 관련 협의는 불가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고양선 일산연장 등 고양시의 요구가 꾸준히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고양선 식사 연장이 불가할 경우 창릉신도시 관련 협의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담아 LH에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3기 신도시 조성은 지자체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3기 신도시 조성이 LH가 추진하는 방향대로만 이뤄지고 있지 않냐”면서 “이번 공문 발송은 고양선 식사연장 추진에 대한 고양시장의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열린 고양시의회 시정 질의에서도 ‘고양선 식사역 연장 추진 현황’을 묻는 질의가 오갔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3기 신도시를 반대한 상황에서 (고양선 일산연장)투쟁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식사역 신설이 안되면 창릉신도시 관련 어떠한 협의도 없다고 LH에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5월 고양 창릉지구를 3기 신도시로 지정하면서 이 안에 ‘고양선(새절역~고양시청역 구간)’ 경전철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후 고양시는 LH 측에 고양선 운행구간을 일산 방향으로 한 정거장 연장해달라 요구했고, LH는 ‘고양선 일산 연장’ 방안을 용역 검토사항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LH가 진행 중인 ‘고양선 신설 사전조사 및 도입방안 연구’ 용역 과정에서 고양선 일산연장은 B/C값(경제성)이 낮아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고, 이재준 고양시장은 3기 신도시 협의 불가라는 초강수를 꺼내 이에 맞섰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