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좁다”..세계시장 보폭 넓히는 휴온스 ‘글로벌 행보’

2020-09-16     장원석 기자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최근 한 달간 휴온스에서 진행하는 해외 사업 지역들이다.

휴온스는 좁은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고 그 성과가 눈앞에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해 나가려는 사업 기조에 따라 휴온스의 적극적 해외 시장 개척 행보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휴온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신경계 질환 및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미국의 제약바이오 기업 ‘클렌 나노메디슨’에 투자했다.

투자금은 ‘클렌’이 자체 개발한 나노촉매제 ‘CNM-Au8’을 이용한 루게릭병,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 치료제 임상 3상 및 ‘CNM-ZnAg’를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비용에 사용될 예정이다.

휴온스글로벌 측은 브라질과 러시아에서 진행되는 ‘CNM-ZnAg’ 임상은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유효성뿐 아니라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항균 효과까지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

미국 뿐만이 아니다.

앞서 휴온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노복합점안제의 조성물 특허를 취득했다. 중국, 호주 브라질 등 8개국에 특허권 이미 취득했고 더욱 확대해 전 세계 21개국에서 특허권 확보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국내는 임상 3상 성공해 7월 식약처에 품목 허가 신청할 계획이다.

이라크에서도 낭보가 전해져 왔다.

지난 4일에는 국산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가 전 세계 최초로 이라크에 정식으로 등록된 ‘1호 보툴리눔 톡신’이 됐다. 휴온스는 아직 이라크에 정식으로 진출한 보툴리눔 톡신이 없어 현지 시장 규모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정부 입찰 등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 규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휴온스의 글로벌 행보는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기업’이라는 목표를 갖고 의료기기, 제약, 건강기능식품 등 각 영역별 사업다각화 전략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달여의 성과는 그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봐도 좋다.

하반기에는 더 역동적으로 움직여 사업 성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국소마취제 미국 FDA 추가 승인,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신규 품목 도입,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6 출시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R&D에선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 추가 적응증 임상, 나노복합점안제 유럽 임상, 표재성 방광암 치료제 미국 임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타깃 시장 확대를 통한 성장을 위해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휴온스는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에도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