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갭투자 도미노’ 서울 전세거래 3년간 4만여건 폭증

2020-09-18     박성준 기자
부동산

갭투자자와 투기성 다주택자의 전세매물이 영향으로 서울 전세거래는 3년간 4만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세거래건수는 해마다 평균 1만5000여건씩 늘어났다.

전세거래량은 ▲2017년 21만5016건 ▲2018년 24만650건 ▲2019년 25만9798건에 달한다. 3년 동안 전세물량이 약 4만4783건(17%)이나 늘어난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세계약을 맺은 집주인은 전세보증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해 이사소득을 얻는다. 그러나 2017년 1.5%였던 기준금리가 2019년 1.25%까지 떨어졌다. 1% 초반의 예금이자로는 월세보다 만족스러운 임대수익을 얻기 어려운 구조다.

이 기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집값이 급등했던 지역에서 전체 가구 중 전월세와 반전세 등 임대 비중이 높은 것도 현지에 살지 않는 ‘갭투자’ 집주인이 많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이와 관련 "수도권 50%, 강남 70%의 전세가 대부분 목돈이 필요한 갭투자"라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