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 생태계 육성 지속… 'SAFE 포럼' 내달 28일 개최, 파트너간 협업 기회

2020-09-21     뉴스1팀
삼성전자가

삼성전자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생태계 강화를 위해 주요 협력사 및 파트너들을 위한 자체 포럼을 개최한다.

최근 IBM, 엔비디아, 퀄컴 등 굵직한 고객사를 잇따라 확보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상생과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28일 '제2회 세이프(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을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열린 '세이프 포럼'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파트너 기업들이 직접 반도체 제품 설계·생산에 필수적인 ΔEDA(전자설계자동화) ΔIP(설계자산) Δ패키지 등 각 분야별 솔루션을 소개하고 상호 협력하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2019년 제1회 행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미주법인 사옥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조연설을 비롯한 모든 세션이 '비대면' 기반의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분야에서 사명을 내걸고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는 '삼성 파운드리포럼(SFF)'과 '세이프 포럼' 2가지다.

이 중에서 파운드리포럼이 삼성의 기술 로드맵을 주요 팹리스(설계전문) 업체들에게 소개하고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 목적이라면, '세이프 포럼'은 삼성과 협력 중인 파트너사들이 다른 기업들에게 자신들의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하며 협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세이프 포럼은 규모에 관계없이 중소 팹리스 업체들도 삼성을 통해 다른 기업들과 협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공룡들은 삼성의 생태계 확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올해 세이프 포럼에는 고성능컴퓨팅(HPC),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 기업 관계자 수백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5월 개최 예정이었다가 잠정 연기됐던 '2020 삼성 파운드리포럼'은 향후 개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개최 일정이나 방식 등을 두고 현재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해외의 일부 반도체 기업들이 오는 10월 13일 '2020 삼성 파운드리 뮌헨 포럼'이 열릴 것이라고 자체적으로 공지해놓은 상태라 연내에 개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만약 올해 안에 파운드리포럼이 개최된다면 세이프 포럼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방식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퀄컴, IBM, 엔비디아 등 글로벌 유력 기업들을 고객사로 잇따라 확보하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4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까지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겠다"며 파운드리 사업 육성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삼성전자는 7조원 가량을 들여 화성사업장에 건설한 EUV(극자외선) 전용 파운드리 'V1 라인'을 지난 2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평택캠퍼스에 10조원을 들여 EUV 전용 생산라인을 추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파운드리 업계에서 대만의 TSMC와 함께 7나노 이하 미세공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일한 업체가 삼성전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 기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추정치는 17.4%로 3위인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7.0%)의 2배 이상이다. 1위인 TSMC의 점유율은 53.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