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IMF "중국 봉쇄 완화... 세계 경제 고비 넘기 시작"

라이스 대변인 "6월 전망보다 덜 심각"

2020-09-25     최정미 기자
미국

세계경제가 고비를 넘어섰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조심스러운 진단이 나왔다. IMF는 지난 6월 때 발표한 세계경제전망보다 성장률이 상향할 것으로 보고 오는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개선된 수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들어오는 데이터는 세계 경제의 일부가 고비를 넘기기 시작하면서 6월 24일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 당시보다 전망이 다소 덜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그 이유로 봉쇄조치가 완화된 중국과 일부 다른 선진국의 올해 2분기 성장률을 제시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또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광범위한 봉쇄 이후 세계 무역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징후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개발도상국과 신흥시장은 여전히 어두운 전망 상태를 드러냈다. 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아직 곤경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며 특히 중국을 제외한 많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들의 전망은 여전히 매우 어렵다"며 "신흥시장과 개도국들의 상황은 여전히 위태롭다"고 강조했다. 이들 국가 대부분이 지속적인 내수 약세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수출 수요과 관광 수요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앞서 IMF는 6월 24일 발표한 '6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월에 예상한 -3.0%에서 1.9%포인트 내린 -4.9%로 수정 제시한 바 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연간 2차례 각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각각 3개월 뒤인 이듬해 7월과 1월에는 수정 보고서에서 주요국 중심으로 성장 전망치를 조정한다. 다만 올해는 6월에 수정 보고서가 나왔다. IMF는 내달 13일 세계경재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