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수요예측 마감… 10월 코스피 입성 

2020-09-25     이주희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빅히트는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곳이다. 수요예측 후 공모가가 확정됨에 따라,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기록한 공모주 청약을 넘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0만5000원~13만5000원이며 확정 공모가는 오는 28일 공시할 예정이다.

다음 달 5~6일에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청약 신청을 받은 후,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빅히트는 이번 상장을 위해 총 713만주를 공모하며 일반공모에 80%(570만4000주), 우리사주조합에 20%(142만6000주)가 배정된다. 

빅히트 수요예측 경쟁률과 공모가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가운데,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공모주 청약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앞서 6월, SK바이오팜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835.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4만9000원, 기관 자금만 575조원이 몰리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의 기록을 넘은 1479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공모가 역시 밴드 최상단인 2만4000원으로 결정되면서 청약 증거금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 공모희망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4.0~56.5배로 국내 동종업체의 평균 PER 69배 대비 18.1~36.3% 할인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를 토대로 예상한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약 3조7000억~4조8000억원이다. 이는 이미 3대 기획사(JYP·YG·SM)의 시가총액 합을 뛰어 넘은 액수로 25일 종가 기준 이들의 시총 합은 약 3조원이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 상장 후 기업가치에 대한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는 14조원으로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은 10조원, 하이투자증권 7조2745억원, KTB투자증권 4조700억~7조2000억원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빅히트는 온라인 디즈니랜드인 '위버스(커뮤니티 플랫폼)'를 개발, 이를 통해 인수합병(M&A), 해외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 글로벌 아티스트 개발 등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간증권회사 서울지점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인수회사는 키움증권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